June 15th, 2021
10:10 pm -11:11 pm
일단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다.
평소 같으면 퇴근 후 늘어져있으면서 자기 직전까지 계속 폰만 들여다봤을 텐데, 이젠 그럴 틈이 없다. 저녁을 먹고 빨리 씻고, 전날 명상 일지를 작성한 후, 명상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명상을 하고 나면 몸이 매우 이완되어 바로 잠들게 된다. 이날은 한번 명상 후에 일지를 작성하려다 실패했다. 역시 생산적인 일은 반드시 명상 전에 하는 것으로...
명상을 하면서는 확실히 전날보다 덜 졸렸고, 특별할 것 없이 이런저런 잡생각도 바라보고, 첫날과 비슷하게 시간을 보냈는데 조금 더 견딜만했다.
+ 그리고 평소에도 꿈을 자주 꾸는 편이긴 하지만 명상을 시작하고 나서는 꼭 꿈을 꾼다 의미심장한.
이번 꿈은 예전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사람에게 또 화가 나서 화를 내는 꿈이었고 이번에도 화장실이 등장했다.
화장실에 관한 꿈은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꾸는 꿈 중 하나인데, 공통적인 특징은 화장실에 문이 없거나, 잠금장치가 허술해서 일을 보기가 불안한데 꼭 그러다 누군가 들이닥친다거나 해서 마음 놓고 일을 보지 못하고 끝난다. 그리고 화장실의 위생은 대체적으로 더러웠다.
이번에도 역시 같은 결론이었고 그 분노를 유발한 상대가 화장실로 들이닥쳐서 일을 보지 못하고 화를 내다 끝이 났다.
분명 나의 무의식을 반영하는 내용 같은데, 어떤 부분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편안하게 일을 볼 수 있는 결말의 꿈으로 바뀌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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