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거주하며, COVID-19 등으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인지 핸드폰 중독에 빠져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최근 영주권을 받고 두 달정도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그림도 시작했다. 이것이 행복일까 싶었고, 모든 것이 잘 풀려가는 것 같았다. 자기 계발서도 꾸준히 읽으며 영감을 받아 명상도 더 자주 했지만 핸드폰을 보며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이 점점 내 생활을 잠식해가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싶어 주 4일 정도 근무하는 일을 구했다. 함께 일하는 코워커들도 굉장히 친근하고 좋은, 조건도 만족스러운 직장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은 힘들었다. 음식중독도 함께. 벗어나고 싶어 고군분투하던 차에 아래 영상을 접하게 됐다.
이 영상에서 전설적인 엔젤 투자자인 나발 라비칸트 (Naval Ravikant)가
'명상은 최소 하루 한 시간 이상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하며 60일은 지속해야 비로소 진정한 침묵에 다다를 수 있다'
고 하는 말이 내 마음에 꽂히듯 들어왔다.
그래 한번 무조건 하루의 한 시간은 명상하는 시간으로 정해보자. 무슨 일이 있건 아무리 피곤 하건 간에 관계없이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확보?했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면 하루에 한 시간,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내는 것쯤은 무조건 확보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상화로 소원을 이루기위함이나, 건강이나 제3의 눈을 열기 위함이나 뭔가 결과를 내기 위함이 아닌 그냥 한번 제대로 쉬어보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애매한 자율성을 부여하면 계속 흐지부지 되는 것 같으니 앞으로 60일간 하루 1 시간은 무조건 지키는 것으로 정하고 그래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으면 그때 가서 그만두어도 후회가 없겠다 싶었다.
이렇게 결심을 하고 나니 해볼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루하루 명상일지도 기록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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