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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t/자연식물식 Plant-Based Diet

자연식물식 부작용

by Raina97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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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물식 부작용.

 

자연식물식은 오래 했던 것은 아니지만 두드러지는 부작용들이 있어 중단하게 되었다. 

 

일단 먼저 자연식물식을 그만두게 되었던 주된 이유는 복부팽만과 탈모였다.

처음 시작할 땐 생과일식 위주로 엄격하게 진행했었는데 3일 정도 되자 몸이 가벼워지고 살도 좀 빠지는 것 같았지만, 이후로는 복부 팽만감이 계속되면서 배는 계속 나오기 시작했다. 평소 일반식을 하면서도 배가 이렇게 나온 적은 없었는데 먹는 양도 현저히 줄고 나름 건강한 생과일, 채소만 먹는데 이렇게 되니 당황스러웠다. 

 

이 부분에 대해 찾아보니 식이섬유가 평소에 비해 갑자기 많이 들어오는 경우,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말이 있어 좀 익힌 음식을 추가해 먹어보며 일주일 정도 더 유지해보았다.  하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변의 상태도 안 좋아졌다.  또 아무리 먹어도 허기지고 기운도 점점 없어졌다.

 

이때 즈음 탈모도 시작되었는데, 갑자기 눈에 띄게 많은 양의 머리가 계속 빠지기 시작했고 살짝만 건드려도 우수수 빠질 정도였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나 싶어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도 먹고 햄프씨드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위주로 많이 섭취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 한달만에 일반식을 먹기 시작했고 그러자 위 증상들은 곧 사라졌다.  부작용 때문에 중단했지만 그래도 안색이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지는 등 좋은 점도 있었기 때문에 이후 다시 몇 번 좀 덜 엄격하게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바로 다시 탈모 증상이 시작되어 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식물식 이외에도 비건, 저탄고지 식단들을 해보며 느낀 점은 너무 한쪽으로 편향된 극단적인 식단은 항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특정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는 기준을 정하는 순간 그것이 강박이 되고 오히려 그에 대한 갈망이 생겨 폭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금은 좀 더 건강하게 먹고자 지향하고 있지만 어떤 음식이든 제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먹고 있다. 과자나 고기 등 어떤 특정 음식이 정말 먹고 싶을 땐 참지 않고 먹는다. 언제든 먹을 수 있고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그렇게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면서 먹고 나서 속이 편안하고 기분 좋은 음식들을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식단을 진행 할 땐 '비건이 정답이다' '자연식물식이 정답이다'라고 생각하며 지키곤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정답'이란 것은 없는 것 같다.

 

식단이든, 영어공부든, 뭐든 정답만 알면 결과가 보장될 것 같은 생각에 정답, 가장 효율적인 방법만을 계속 찾아왔던 것 같은데 살아가는 데 있어 정해진 정답이라는 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그때 내게 맞는 좋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정답과 원하는 결과를 정해두고 그것을 이루는데 애쓰기보다 그 과정 자체를 즐겁게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원하는 상태에 도달해 있음을 보게 된다. 

 

 

결과를 이루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지금 내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행복하고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곤 한다. 이것은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자신을 망치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땐 그 순간이 지나면 더 큰 불쾌함을 가져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라는 책에서 지금 현재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하면 그것은 다음 순간의 가슴 뛰는 일로 이어진다고 한 것처럼, 지금 행복한 선택을 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또 다른 행복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나 자신을 진심으로 위하고 아끼는 선택을 하다보면 식단에 얽매이지 않고도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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