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관념 수업은 유튜브를 통해 카밀로 님을 접하고 그 통찰력에 이끌려 라이프루시딩 카페에 가입하며 알게 되었다.
여러 강의 중 코어 관념 강의 설명을 보고 지금 내게 딱 필요한 강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당시 여유가 없었던 터라 신청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한국시간 기준인 수업이라 시차와 일 스케줄 확인차 강의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해 놓았는데 '강의를 신청하기도 전에 일정에 등록해 놓다니 결국 듣게 되려나?'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그때까지도 여전히 들을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며칠 뒤 한국에서 어머니가 급한 일 있으면 쓰라고 갑자기 꽤 큰 금액을 보내주셨다. 이런 일은 잘 없기도 하고 한국 집도 여유가 있던 상황이 아님을 알아서 쓰지 않고 모두 펀드에 넣어놓을 생각으로 담당 직원에게 연락을 해놓았지만 항상 바로 답변하던 사람이 한동안 답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돈을 가지고 있었는데 문득 코어 관념 수업 생각이 났다.
'아 이건 수업을 들으라는 계시다' 싶어서 바로 수업 신청을 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교재를 기다렸다.
수업 설명글에 보면 수업 참여도가 높아 현실 변화가 큰 수업으로 수업 전이나 듣는 중 저항이 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렇게 극적으로 수업을 듣게 된 나에겐 해당이 안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재 발송이 끝나고 환불이 불가능해진 시점에 점점 이 수업을 꼭 들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굉장히 이성적인 수업일 것 같은데 듣고 나서 더 이상만 발달해서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면서 수업 신청한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환불이 가능했다면 바로 환불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수업 날이 되어 첫 수업을 들었는데 엄청난 충격이었다.
예전에 교회를 다닐 때 들었던 종교적 의문들과 그동안 마음공부를 해오며 풀리지 않던 내용들이 통합되며 해소되는 시간이었다.
비싸다고 생각했던 수업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이론에 그치지 않고 키트를 통해 직접 스스로 관념 분석으로 하며 그 내용을 내 것으로 소화하며 실천해볼 수 있었던 점도 정말 좋았다.
관념 분석을 하며 내가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소망의 이면에 '만약 내가 경제적 자유를 이뤄서 누구에게도 의존할 필요가 없어지면 더는 (엄마에게) 돌봄이나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관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경제적 자유를 원했던 이유가 누군가에게 통제받고 의존하고 싶지 않아서였는데 오히려 나의 무의식은 그 결핍된 상황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시크릿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그 뒤로 자연스럽게 경제적 자유를 위해 퇴근 후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생각에만 그치며 행동하지 않았었는데 시행착오를 거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을 찾았고 그 일을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 시작했다.
결과만을 생각하며 과정은 괴롭게만 여겼던 나의 예전 모습과 비교하면 정말 큰 변화였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나서도 여전히 하루 종일 시간을 허비한다거나 폭식을 한다 거나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자책하는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그런 감정의 패턴이 올라왔을 때 수업 때 배운 내용이 생각나면서 '내가 그런 행동을 해서 기분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이 기분을 느끼기 위해 그런 행동들을 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들었다.
그러자 내 행동에 대해 더는 자책하지 않게 되고 어린 시절 겪어온 상처나 상황에 대한 원망이 항상 마음에 남아있었는데 그 마음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삶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된 순간이었다.
이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 나를 있게 해 준 완벽한 경험들이라는 것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인정받길 원하는 나의 관념이들(내면아이)은 지금도 삶 속에서 계속 나오고 있고 분석하는 일도 끝도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젠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다.
나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바꿔주고 여러 곳에서 보고 들었던 마음공부와 깨달음에 대한 내용들을 통합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준 선물 같은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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